이번 주 한 줄 평
극복해야 할 일이 생겼다. 통제력을 잃었을 때에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경험 정리와 느낀 점
주간 업무 일지임에도 불구하고 3달이 지났다. 반성한다. 벌써 입사한 지 16주가 넘어가고 있고, 그간 정신없이 쏟아지는 업무들과 예상치 못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바삐 흘러갔다. (중간에 코로나도 걸렸다) 개인적으로 업무 기록을 안 해왔던 건 아니지만, 누군가 볼 수 있는 글을 쓸 때 느끼는 성장이 있기에 다시금 꾸준히 기록을 해보기로 한다.
진행하던 CRM 업무는 (이라고 부르기에는 고객과의 긍정적인 관계나 데이터 분석을 위한 환경 구축이 부족하지만) 성과를 잘 보이고 있다. 목표 매출만큼 달성한 경험도 쌓았고, 러닝을 쌓고 분석하면서 점차 나만의 기준이 세워지고 있다. 1분기가 끝나기 전에 지금까지 진행한 내부채널 러닝을 공유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4월 초에는 지금껏 진행한 과정을 기록해보기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문제는 전사의 방향성인데. 리브랜딩이라는 큰 국면을 맞이하게 되면서 모든 전략과 방향성이 크게 틀어지게 되었다. 로고부터 패키지, 타겟까지 모든 게 바뀌는 건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꼭 한 번쯤은 겪어 볼 만한 하다고 생각하나, 항해하던 배의 키를 돌린 만큼 부작용도 함께 겪고 있다.
가장 큰 무력감은 ‘통제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일하는 스타일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그들을 설득하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게 된다. 그리고 대체로 나보다 더 책임과 권한이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쉽게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내가 제 아무리 프로세스를 구축해도 그들이 공감하고 따라주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도 따라주지 않는다. 이 모든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경험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꼭 한 가지는 얻어가야만 한다, ‘내가 추구하는 조직문화가 맞는가 혹은 맞지 않는가’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겪으며 나에게는 몇 가지 일에 대한 신념이 생겼다.
첫째,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공유를 제때 잘하는 것’이다.
둘째, 상충되는 목표는 하나씩 이루어야 한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손에 쥔 모래알처럼 빠져나간다.
셋째, 남기로 했으면 이끌거나 따라야 한다. 싸워서 이끌든 순응해서 따르든 이겨내야 한다.
신념에 대한 글은 나중에 차차 정리하도록 한다. 나는 위 세 가지를 내 나름대로 정의 내리고 부딪혀보기로 결정했다.
다음 주를 준비하며
지금 나는 이끌거나 따라야 한다. 그동안의 나는 따르거나 떠나는 방법을 선택했지만, 떠나는 것에 대한 옵션은 꺼내지 않았으므로 두 가지 카드만 남았다. 그중에서도 ‘이끄는’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그동안 주어진 단위를 벗어나서 리더를 설득하고 업무 방향을 이끌어본 적은 없다.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어디까지 부딪혀야 할지 감이 안 온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끄는 쪽에서 최선을 다 해보기로 결정했다. 나를 지지해주는 좋은 팀원들이 있고, 좋은 리더 분도 있다. 내가 헤쳐나가고자 하면 함께 도와줄 분들이라 믿는다. 실패든 성공이든 경험해보지 않으면 위 신념들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주말 내내 부담감에 멘탈이 흔들렸지만,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 후회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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