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할 일 : 쓰잘데기 없는 일 하나라도 하기. 내가 이런 계획을 세우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못해도 하루에 5개씩은 TO DO LIST를 채워가며 분단위로 쪼개 살고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미래와 달리. 나는 ‘오늘 어떻게 하면 내가 생각하는 쓸모없는 일을 하나라도 할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확히는 약 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일명 ‘씊’ 프로젝트는 우연히 본 영상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나는 마음의 치유가 필요했다.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혔다. 일과 타인으로부터 정의되는 내가 아닌, 진정한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라는 존재보다 내가 되고 싶은 존재만 너무도 크게 남아 있어 내가 이 세상에 발을 디딛고 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