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를 제대로 좋아한지는 작년 말부터가 처음인 것 같다. 그 전에는 그저 남들이 좋아한다길래 맛도 잘 모른 채 조금씩 도전하다가 이제는 정말로 내가 좋아서 한 두병씩 사두고 집에서 즐기기 시작했다. 처음 산 위스키는 ‘발베니 12년’이었지만, 위스키가 더 좋아진 계기는 ‘탈리스커 10년’을 마시고 나서다. 오늘은 짧은 위스키 지식으로 탈리스커를 예찬해보기로. 나는 어릴 적에 편식이 꽤 있었다. (지금도 마냥 잘 먹는다고는 못하겠다) 기본적으로 한국인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매운 걸 잘 못 먹고, 바다 내음이나 비린내가 강한 음식은 쥐약이었다. 굴은 여전히 입에 대기도 어려워하며, 그나마 회는 육회부터 시작해서 생선회를 먹기 시작한 게 아직 5년이 채 안 됐다. 그러서인지 나는 뭐든 편식 없이 복스럽게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