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으로서의 삶/주간 피드백

WEEK01~06 : 한 달을 돌아보며

la_tomate 2022. 1. 9. 21:40

이번 주 한 줄 평

유연함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잃지 말 것

경험 정리와 느낀점

작년 본의 아니게 퇴사를 2번 하면서 새로운 회사로 다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근무를 한지 약 1달이 지난 시점. 한 번 데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래 다닐만한 곳인가 나름의 짐작을 해보느라 그간 업데이트가 없었다. 지금은 당분간 커리어를 쌓을 곳이라는 결정으로 마음 편하게 주간 업무 일지를 새롭게 시작. 주간 업무 일지이지만 월간 회고를 겸하게 되어 간단히만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그간 해왔던 컨텐츠 마케터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직무를 옮기면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다. 퍼포 주니어로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도나 미디어 믹스 등의 전략을 짤 수 있는 역량이 당장은 없기 때문에 일단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내부 채널 발송 업무를 초점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CRM 마케팅으로 극대화 시키는 것도 2022년의 개인적인 (+회사의) 목표 중 하나. 다만 아직은 업무에 익숙해지는 것이 먼저 주어진 첫 번째 과제이다. 디테일한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정리하도록 하고, 한 달간의 경험을 짧게 녹여본다.

-기록하고 또 기록할 것
한 달간 자잘한 회의록 부터 시작해서 인수인계, 업무 가이드 등 많은 것들을 기록하고 쌓아갔다. 업무에서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업무 파악의 기반이 되기 때문. 기록을 하다보면 내가 앞으로 해야 하는 일, 우리 팀이 나아가는 방향, 회사가 원하는 전략 등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며 볼 수 있게 된다. 하루의 업무 투두를 기록하는 것도 개인적인 성장과 업무 효율성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기록을 하는 행위 자체의 중요성보다 기록을 통해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인사이트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에서도 미스 커뮤니케이션과 쓸데없는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한 역할을 해주기도. 무언가를 매번 남긴다는 게 꽤나 귀찮은 과정이지만,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중요한 업무 베이스가 된다는 걸 더 크게 깨달았던 한 달이었다. 나중에 하나씩 주니어 성장일기로 풀어 글을 써봐야겠다.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은 결국 일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동반한다.
입사해서 큰 진척을 이룬 일은 그동안 없었던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고 협업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업무였다. 전사 전용 노션이 있었지만, 막상 이를 협업 툴로 활용하는 팀이 많지 않았고, 여전히 엑셀과 피피티를 다운받아 옮기며 매번 수정 버전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프로세스나 문화를 받아들임에 있어 열려있는 팀 문화였기 때문에 그간 내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했었던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우선 타 팀과 자료 공유에 있어서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와 슬라이드를 적극 활용해 매번 다운로드 없이 자동으로 수정 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고, 팀 노션 페이지를 구축했다. 캘린더로 팀원들의 휴일과 일정, 회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고, 회의 진행 시 매번 회의록을 생성하여 해당 회의의 아젠다와 진행 사항, NEXT STEP 등을 기록해두어 회의 참석자 혹은 참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리스트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분기별 OKR 과 이에 따른 달성도, 마케팅 채널별 업무 진행 진척 사항을 공유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새롭게 생성했다. 다행히 리더님의 적극 지원(과 응원!)으로 팀원들도 잘 활용해주었고, 아직까지는 문제없이 잘 진행 되어가고 있다.
이를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한 부분은 결국 나 한 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입장과 상황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 또한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이 크리에이티브를 방해하거나 일을 가중시키는 게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원팀 스피릿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을 주어야 한다는 것. 어찌되었건 잘 만든 노션 페이지 하나로도 나름의 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걸 보며, (내가 만드는 페이지나 공유하는 방식을 다른 팀원들이 참고 사례로 활용해서 뿌듯했다) 역시 내부 브랜딩은 언제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본다. 나중에 팀 노션을 잘 만들면 업무용 노션 활용법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끝으로 프로세스의 정답과 완벽은 없다. 기계를 점검하듯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효율성을 판단하고 애정을 갖고 고쳐나가야 한다. 고착화가 되지 않도록 기름칠을 해주는 역할까지도 잘 해낸다면 큰 성장을 느낄 듯!

다음주를 준비하며

다음주는 외부 환경에 의해 (설 택배 휴업 등) 전략 수정이 많은 한 주가 될 것 같다. 위기 대응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쳐나갈지 고민해보는 것으로. 지치지 않고 현명하게, 냉정하게 해보자.